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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동파 적벽부 일구절에서

金浩 2009. 5. 16. 16:33

 

 

여기서 무거운 배낭을 내려놓고 장엄한 경관을 바라보고

있으면 떠오르던 소동파의 적벽부(赤壁賦) 한 구절을 옮겨 놓고자 한다.

天地之間 各物有主 苟非吾之所有

 雖一毫而莫取 惟江上之淸風

與山間之明月 耳得之而爲聲

目遇之而成色 取之無禁 用之不竭

是造物者之無盡藏也
(천지지간 각물유주 구비오지소유 수일호이막취

유강상지청풍여산간지명월 이득지이위성

목우지이성색 취지무금 용지불갈

시조물자지무진장야)
천지간의 물건에는 각각 주인이 있어

나의 소유가 아니면 비록 한 터럭이라도 가져서는 아니 되지만

 오직 강상의 맑은 바람과 산간의 밝은 달은 귀에 닿으면 소리가 되고

눈에 닿으면 빛이 되네, 가져도 금하지 않고

써도 다함이 없으니 이는 조물주의 끝없는 갈무리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