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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山 모음

金浩 2008. 9. 4. 08:50

 

 

하늘이 나를 보내 이 동산에 살게 하니,  天遣先生享此園
자고 마시며 봄을 보내느라 문마저 열지 않네.  春眠春醉不開門
산 속 뜨락 두루 덮인 푸르른 이끼,  山庭一冪 苔色
때때로 지나가는 사슴 발자국 뿐.  唯有時時鹿過痕
有羅其張   그물을 쳐 두었는데
有兎其離   토끼가 그물에 걸렸다네
撲朔其股   넓적다리나 툭툭 차며
爰顧其雌   암토끼나 돌아보네
盼其顧矣   그 광경 흘겨보니
我心傷悲   내 마음 슬퍼지네
노인에게 한가지 즐거운 일이 있으니,  老人一快事
붓 가는 대로 따르면서 미친 말을 쓴다.  縱筆寫狂詞
까다로운 운(韻)에 구애될 필요가 없고,  競病不必拘
늦추어서 퇴고(推敲)할 필요도 없다.  推敲不必遲
흥이 나면 바로 뜻을 움직이고,  興到卽運意
뜻이 나타나면 바로 쓴다.  運到卽寫之
나는 조선(朝鮮)사람이어서,  我是朝鮮人
조선시(朝鮮詩)를 즐겨 짓는다. 甘作朝鮮詩
다산 정약용 자료 모음 이상다산모음집
소나무 단에 하얀 돌 평상은  松壇白石牀
바로 나의 거문고 타는 곳 是我彈琴處
산객은 거문고 걸어두고 가버렸지만  山客掛琴歸
바람이 불면 절로 소리를 내네  風來時自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