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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次壽翁韻 차수옹운 3수-송강

金浩 2008. 7. 19. 09:58

次壽翁韻 차수옹운 3수

                                            송강

 

수옹의 운에 차하다 3수

 

萬里秦城客 만리진성객 만리 밖 秦城의 나그네

三年楚郡留 삼년초군류 삼년이나 초군에 머물렀네.

美人天共遠 미인천공원 미인(임금)은 하늘과 함께 멀고

徂歲水同流 조세수동류 세월은 물과 함께 흘러 가나니

夢斷麒麟閣 몽단기린각 기린각의 꿈은 깨어지고

吟悲蟋蟀秋 음비실솔추 귀뚜라미 가을을 슬피우네.

防身一長劒 방신일장검 몸을 지키는 긴 칼 한자루에다

世事入搔頭 세사입소두 세상일에 머리만 끍나니.

柳順善號,丁亥至月閉關日,蟄菴居士拜,以下,亂前作 三首 (유순선의 호. 정해 지월 閉關日에 칩암거사라 拜함. 이하는 亂前의 작임. 3수)

1. 秦城, 楚郡: 중국의 지명을 들어서 우리의 서울과 현지를 비유한 것임. 2. 麒麟閣: 漢宣帝가 功臣像을 그려서 기린각에 걸었는데 모두 12인 이였다. 곧 공신이 됨을 이름.

 

 

行藏聊守拙 행장료수졸 행장은 오로지 분수(拙)만 지키고

勳業謝封留 훈업사봉류 훈업은 留侯로 봉한 것 감사하나니

暫得仙家法 잠득선가법 잠시나마 선가의 법을 얻어서

猶爲靜者流 유위정자류 오히려 靜者의 流가 되었네.

壺中玩日月 호중완일월 壺中에 해와 달을 감상하며

象外度春秋 상외도춘추 物象 밖으로 봄 가을을 보내네.

不用牛山客 불용우산객 우산의 나그네랑 되지 말기를

閒愁白盡頭 한수백진두 공연한 시름으로 머리만 하얗게 세나니.

1. 守拙: 처세에 옹졸한 줄 알면서도 그 옹졸함을 고치지 않고 지금 처해 있는 分福에만 만족함. 2. 封留: 漢나라 장랑이 삼만호의 侯를 사양하고 留侯로 봉해 줄 것을 자원하였다. 3. 壺中: 도가의 용어. 신선 장신이 항상 병 하나를 허리에 달고 다니는데 천지로 화해서 그 가운데 해와 달이 있고 밤이면 그 안에서 잤다 하였음. 4. 牛山: 晏子春秋에 ‘제경공이 牛山에 노닐다가 낙조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 한다.

 

未挽龐公去 미만방공거 떠나는 방덕공을 만류치 못했나니

誰令孔父留 수령공부류 그 누가 공소부인들 머물게 하리.

一花元並蔕 일화원병체 한송이 꽃이야 원래 그 꼭지와 어울리지만

萬水不同流 만수불동류 만 가닥 물은 그 흐름 같지 않네.

斬竹仍開舍 참죽잉개사 대나무 베어내어 집을 짓고

燒畬且待秋 소여차대추 묵은 밭 일으켜 가을을 기다리느니

於良亦足矣 어량역족의 아- 이만해도 기쁘고 족하지 않은가,

白玉久簪頭 백옥구잠두 白玉簪(벼슬)이야 오래도록 꽂아보았나니.

1. 龐公: 龐德公은 東漢사람으로 일찍이 峴山의 남쪽에 살고 城市에 들어오지 않았으며, 劉表가 자주 청했으나 굴하지 않고 처자를 거느리고 鹿門山에 올라가서 採藥不返 하였음. 2. 孔父: 孔巢父. 이백과 더불어 竹溪六逸의 한 사람으로 벼슬을 사하고 돌아가 숨어 살았음. 3. 燒畬: 산의 풀을 불살라 개간한 火田.

출처 : 서예 포럼 묵경
글쓴이 : 전선수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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