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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퇴계와 매화 관계.

金浩 2008. 7. 13. 22:35

 

-<매화에 얽힌 전설과 이퇴계>-
  
    
 매화는 이른 봄에, 살벌한 겨울의 메마름과 추위를 무릅쓰고 꽃을 피우며 맑고 
 깨끗한 향기를 그윽하게 풍기므로 모든 사람의 사랑을 받는 봄꽃이다.   
 특히 매화는 청렴하고 세속을 초월한 절 개가 있으며, 나무가 늙고 파리한 
 것에서는 신선을 연상하게 하는 기풍이 있다. 
 온갖 꽃을 물리치고 이른봄에 맨 먼저 피므로 화형(花兄), 화괴(花魁)라고도 부르며
 , 맑고 아름다 운 자태로 말미암아 빙기옥골(氷肌玉骨 : 살결이 맑고 
 깨끗한 미인)이라고도 한다. 

도산 서원 매화나무 전설
퇴계 선생이 한때 단양 현감으로 계신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선생을 몹시 사모하는 기생이 한 명 있었다. 그녀는 선생께 사랑의 정표로 여러 가지 선물을 드렸으나 청렴 결백하신 선생께서 받 으실 리 없고 번번히 물리치셨다. 그러나 기생은 너무나 선생을 사랑하였기에 결코 포기하지 않 고 선생께서 무엇을 가장 좋아하시는가를 아전들에게 물어 보았다. 그래서 매화를 무척 좋아하신 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기생은 곧 많은 돈을 주고 사람을 풀어 전국을 수소문해서 매화 한 그루 를 구했는데, 희다 못해 푸른 빛이 나는 아주 좋은 백매화를 구했다. 그리하여 매화를 선생께 드 리니, 선생께서도 "나무야 못 받을 것 없지." 하시며 그 나무를 동헌 뜰 앞에 심고 즐기셨다고 한 다. 그 후 도산으로 오실 때 이 나무도 함께 가져와서 서당에 심었는데, 지금 도산 서원에 있는 매화도 그때 그 나무의 후손이라고 한다.
매화에 얽힌 애절한 이야기
옛날 중국의 산동(山東) 지방에 흙으로 질그릇을 만들며 살아가는 용래(龍來)라는 청년이 있었다. 용래에게는 예쁜 약혼녀가 있었는데 몹쓸 병에 걸려 사흘 전에 그만 죽고 말았다. 너무나 슬픈 용래는 매일 약혼녀의 무덤에 가서 눈물로 세월을 보냈는데, 어느날 무덤 옆에 매화나무 한 그루 가 돋아 있는 것을 보았다. 용래는 이 나무가 죽은 약혼녀의 넋이라고 생각해서 집으로 옮겨 심 고 그 나무를 가꾸며 사는 것을 낙으로 삼았다. 그런데 약혼녀가 죽은 후로는 왠지 그릇도 잘 팔리지 않아서 고생은 나날이 더 심해져 가기만 하였다. 그릇을 만들어도 그의 슬픔과도 같은 모양이 이지러지고 찌그러지기만 하였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용래도, 매화나무도 나이를 많이 먹었다. 용래는 고생을 너무 많이 해서 눈 도 잘 보이지 않도록 늙었다. 그러나 한결같이 매화나무를 사랑하여 "내가 죽으면 이 매화나무를 누가 돌봐 주나?" 하면서 고목이 된 매화나무를 늘 쓰다듬으면서 탄식을 하였지만 이 세상에서 불쌍한 용래와 매화나무를 돌봐 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그러던 어느날, 동네 사람들은 용래 노인 집 대문이 오랫동안 닫혀 있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노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았나 생각하여 모두 그 집으로 가 보았다. 그랬더니 그 집에는 사람이라고는 아무도 없었고 용래가 앉았던 자리에 예쁘게 만든 그릇이 하나 놓여 있었다. 그 그릇의 뚜껑을 열자 그 속에서 휘파람새 한 마리가 날아갔다. 용래가 죽어서 휘파람새가 된 것이 었다. 지금도 휘파람새가 매화꽃을 따라다니는 것은 바로 용래의 혼이 약혼녀를 못 잊어 매화나무를 애절하게 따라다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