霞翁以舊書出示 하옹이구서출시
송강
하옹의 옛 편지를 내어 보이다
三十年前札 삼십년전찰 삼십년 전의 편지를 보니
丁寧紙上言 정녕지상언 종이 위에 쓰인 말 정녕도 하네.
墨痕新似昨 묵흔신사작 墨痕은 어제와 같이 새로운데
交義老彌敦 교의로미돈 交義는 늙어서 더욱 돈독하네.
未可輸塵蠹 미가수진두 먼지나 좀벌레에게 줄게 아니라
端宜示子孫 단의시자손 마땅히 자손에게 보여야지.
親朋滿天地 친붕만천지 친한 벗이야 천지에 가득하지만
雲雨手能飜 운우수능번 손 뒤집어 구름되고 비 된다네.
1. 手能飜: 두보의 ‘빈교행’에 나오는 말로 ‘손을 뒤집어 구름을 만들었다가 손을 엎어 비도 만드나니’를 이름.
출처 : 서예 포럼 묵경
글쓴이 : 전선수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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